김광남 건설기계안전관리원 경기검사소장, “할 일 했다며” 말 아껴
수년간 길가에 흉물로 방치된 80톤급 기중기를 주인에게 돌려준 김광남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하 안전관리원) 김광남 소장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김 소장과 경기도 화성시 차량등록사업소 공무원은 최근 화성시 외곽 도로변에 오랜 시간 방치된 기중기 주인을 찾아줬다.
건설기계는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도로에 계속해 버려두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타인의 토지에 버려두어서는 안 되며, 장시간 방치 되어있는 경우 지자체에서 직권으로 매각도 가능하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일단 사유재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매각을 하더라도 장비 소유자에게 행정처리 사항을 전달해야 하는데, 번호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인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화성시 차량등록사업소 담당 공무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에서 인근에 안전관리원 건설기계 경기검사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도움을 요청했다.
김 소장은 지난 30년간 건설기계에 대한 검사업무를 수행하며 축적한 장비 등록번호와 검사 빅데이터를 이번 기회에 적극 활용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김 소장이 직접나서 방치 되어있는 건설기계의 차대번호를 확인하고, 이틀 동안 전산 자료를 일일이 직접 대조해 끝내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오래 방치돼 장비 주변에 빽빽이 들어찬 칡넝쿨을 헤치고, 녹슨 차대 각자를 일일이 사포로 닦아가며 어렵게 차대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화성시 차량등록사업소 공무원의 침착한 대응과 김광남 건설기계안전관리원 경기검사소장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안전관리원은 추가적으로 오랜 시간 방치된 건설기계 주인을 찾아준 사례를 적극행정으로 정부에 추천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광남 경기검사소장은 “앞으로 지자체에 건설기계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건설기계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 지역사회의 문제에 계속 귀를 기울이며 안전관리원과 화성시가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알려지고 칭찬의 문자까지 오고 있어 부끄럽다.”며 “또다시 이런 일이 있다면 기꺼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백성기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원장 직무대행은 “아직 까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순 없지만 도로나 외진 곳에 버려진 건설기계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당수는 도난당하거나 고장 등으로 쓸모없어 버리고 간 경우 등 다양한데, 환경상 보기도 안 좋고 주변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우려도 있는 만큼 앞으로 지자체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버려진 기중기 주인 찾아준 안전관리원 소장 …늦었지만 미담 쏟아져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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