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기후·대기, 물, 자원·에너지, 생활환경 등 다양한 환경연구 수행<br>무공해차의 환경성능 인증 강화, 국가기술 경쟁력 확보<br>미세먼지 개선대책 지원, 탄소중립 정책 수립, 과학적 지원<br>기후적응·영향평가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 수행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국가미세먼지첨단감시센터 착공 기후위기 대응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경제구조로 나아가는 가이드 제시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를 위해 늘 국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환경연구
1978년 국립환경연구소로 출범한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민의 행복과 환경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보건과 기후·대기, 물과 폐자원·에너지, 생활환경 등 분야에서 매년 250여 개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 유일의 종합 환경연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국가 환경연구의 중추 기관으로서 정부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환경 현안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지난해 10월 25일 제21대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취임한 김동진 원장은 직전까지 환경부에서 수자원정책관으로 재직하다가 정부기관장으로 변신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수한 환경연구로 국민의 환경권을 보호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본지 창간기념호에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을 만나 과학원의 주요 연구 활동과 향후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78년 7월 국립환경연구소로 출발했습니다. 과학원소개와 개원 목적은?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1978년 7월 보건사회부 소속기관인 국립환경연구소로 발족하였습니다. 이후 1980년 신설된 환경청 소속기관으로 편입되어 1986년에는 국립환경연구원으로 승격되었고, 2005년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명칭을 개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의 종합환경연구기관이며, 현재 5개 부(部) 17개 과(科), 4개 센터, 5개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000여 명의 직원이 환경건강, 기후·대기, 물 환경, 자원·에너지, 환경기반 및 교통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본원과 전국 각지에 배치되어 있는 4대강물환경연구소, 대기환경연구소, 수질측정센터가 함께 과학적 기반의 연구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년 250여 편의 연구과제로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 관련 기준을 설정하고 법/고시 등을 제·개정하는 등 환경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부임하여 재임 중에 꼭 하시고 싶은 일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를 위해 늘 국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환경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정부 연구기관입니다. 현안 환경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통해 정책 소통을 강화하며, 국민과 경제사회 주체가 함께 환경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다양한 과학 분야와 접목된 융합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 환경과학 연구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세 가지 연구전략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지향적 선도연구를 통해 탄소중립 추진기반 구축, 국가 기후변화 적응연구 체계 확립, 순환경제·녹색산업전환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둘째, 현장 환경 질 개선연구를 통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과학적 지원, 통합 물관리 성과 제고를 위한 첨단·선도연구 강화, 글로벌 환경시험·검사 역량 확보 및 과학적 환경평가를 하고자 합니다. 셋째, 환경 안전망 구축연구를 통해서 위해성에 기반한 환경보건·국민건강 증진 연구, 미세플라스틱 연구 및 유해폐기물 안전관리,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종합환경연구단지의 환경 관련 관계기관 간 상호협력을 통해 환경연구 최고의 역량을 갖춘 세계적인 환경연구기관으로 더욱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로써 환경문제에 누구보다도 먼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학적 대안을 제시하며 환경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의 관심사는 국내 대기질입니다. 과학원에서는 대기질예보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국립환경과학원은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국가 대기질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확도 높은 대기질 예보를 위해 크게 세 가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 여건 변화와 과학적 진보를 반영한 최적 표준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측 모델에 국내·외 최신 배출정보 최신화와 대기질 관측 농도를 반영하는 자료동화 기법, 최근 진보된 과학의 화학 모듈 적용 등을 통하여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둘째,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 모델 개발을 추진하여 예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은 2020년 오존 예보에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2021년에는 3일간의 초미세먼지 예보를 위한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여 평가를 수행했습니다. 기존의 전통적 예측 모델인 수치모델(CMAQ)에 비해서 고농도에 대한 예측 정확도가 약 12%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세 지형과 배출정보를 반영하여 도시 전체 평균농도 뿐만 아니라 도시 안에서의 상세한 대기질 농도를 예측하여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보관들이 예측된 모델 결과와 관측 농도와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필요한 측정망 확대와 대기질 공간 분포 파악을 위해 환경위성(GEMS) 정보를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기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위하여 선진 국외 예보기관과의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대기질 예보 정보와 대기질 측정 자료를 공유하여 미세먼지·황사의 사전 예측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환경자원연구부의 업무분야와 최근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폐기물의 안전 처리에 대한 연구 성과는?
최근 미세플라스틱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국내・외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하수, 하천수, 정수장, 토양, 폐기물처리시설 등 미세플라스틱 검출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일부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인체 위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관련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과학원은 미세플라스틱 발생원 중 하나인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및 처리시설 내 미세플라스틱 측정이 가능한 분석 방법을 도출하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을 제공하는 물질과 폐기물 처리과정 중 미세플라스틱 발생원인 인자를 도출하여 미세플라스틱폐기물의 개념을 정의하였고, 플라스틱의 전과정(생산→소비→배출→처분)을 고려하여 폐기물 내 미세플라스틱 발생유형을 3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향후 연구추진계획에 따라 미세플라스틱폐기물 관리를 위한 폐기물 분석기법 표준화 작업과 폐기물 소각·매립시설, 상·하수도처리시설, 재활용시설 등의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모니터링 결과는 미세플라스틱폐기물 관리제도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폐기물 배출 및 처리시설 중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국가적 차원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환경성능 인증이 강화돼야 한다고 보는데 과학원에서는?
2050 탄소중립 선언, 그린뉴딜 사업 추진, 2020년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97g/km에서 2030년 70g/km로 강화, 그리고 4~10%의 무공해차에 대한 보급목표를 2022년에 8~12%로 상향하는 등 환경부는 국내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및 수소화물차 등 신규 친환경 상용차의 수요 발굴과 수소상용차의 특장화에 필요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상용차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와 수소차의 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과학원에서는 무공해차의 환경성능 인증을 강화하고, 국가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공해차 시험동을 교통환경연구소 내에 구축할 예정입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험동은 총 사업비 230억원 규모로 소형승용 전기·수소차, 전기이륜차, 대형 전기·수소차 등 다양한 차종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갖추게 됩니다.
또한 서류검사만을 통해 진행되었던 인증처리를 시험동에서 직접 시험하여 성능을 검증한 후에 인증을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계절보다 1회충전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동절기의 환경성능을 검증하는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시험이 가능하도록 구축될 예정이어서, 실제와 가까운 수준의 정확한 1회충전
주행거리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무공해차 인증은 국제적으로 개발·정립 중인 단계라서, 무공해차시험동 운영을 통해 선제적으로 인증 및 실험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환경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에 필요한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수송 분야의 탄소중립까지 조기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그린뉴딜 달성을 위한 미래지향적 선도적 연구와 과학원의 계획은?
과학원은 무공해차의 안정적 보급지원과 환경성능 인증강화와 더불어, 탄소중립 정책추진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상‧항공‧위성을 결합한 온실가스 입체관측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적인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여 도시 내 기후적응 등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위한 그린 뉴딜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활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동시 관측이 가능한 후속 정지궤도 환경위성 개발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처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국가기후변화 적응력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 기후변화 적응센터』로 지정되었습니다. 국가 기후변화 적응센터에서는 기후위기가 생태계, 물환경, 대기 등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조사·평가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경제구조로 나아가는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기후적응·영향평가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순환경제·녹색산업전환 지원에 대해서도 현재 제도권 밖에 있으나 물질재활용 가능성이 높은 폐기물과 신 성장산업에 대한 미래잠재폐기물 등 발굴을 통해 ‘신(新)폐기물 재활용체계’를 마련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연성폐기물의 열적 회수 기술과 생분해가능한 유기성폐기물의 메탄발효 기술과 소각열 회수 공정에서 회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공정기술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도시 녹색생태계 회복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기법’을 통해 재생에너지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시간과 에너지비용을 절약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산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앞당기는 데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원장님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보건, 기후·대기, 물, 자원·에너지, 생활환경 등 다양한 환경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가 환경연구기관이며, 정부의 환경정책에 발맞춰 선제적 첨단장비 구축과 연구역량 강화 등을 통해 국가 환경과학 연구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가 기후변화 적응센터, 국가 미세먼지 첨단감시센터 착공등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미세먼지 개선대책 지원, 탄소중립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은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환경 현안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통해 정책 소통을 강화하여 국민과 경제사회 주체가 함께 환경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양질의 우수한 연구데이터와 합리적인 환경정책 제도마련을 위한 근거 제시를 통해 신뢰받는 국가환경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영국 요크대학교 환경과학 박사,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 환경부 대변인,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환경부 수자원정책관, 국립환경과학원 원장(현)
[인터뷰]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환경은 '국민 삶의 질'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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