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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br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

지난해 7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선정…수소경제 첨병 역할 <br >시스템 고도화 통한 자체 디지털 역량 강화 및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노사 상생경영 실천...일하는 직원이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 정착

  차세대 가스안전관리 기술, 수소안전관리 책임 완수 등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계획 수행

  수소법 작년 2월 세계 최초로 제정, 2021년 2월 법 시행...수소용품 안전기준 제정 연내 마무리

 

 

 
뉴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소경제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환경오염과 신재생 에너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에 발맞춰 수소경제 활성화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는 기관이 있다. 바로 한국가스안전공사다. 가스안전에 더해 수소안전까지 양대 안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어깨가 제법 무거울 법도 하지만 막상 방문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열정이 넘쳤다.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이란 경영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임해종 사장은 취임 1년 동안에 가스안전 점검·진단, 수소안전관리체계 구성과 같은 기본적인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내실 있는 안전경영을 강조하며 바쁜 업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본지 창간 기념호에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가스사용 환경을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는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만나 공사의 현재와 미래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 1년간 소회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지난 1년간 공사는 가스안전이라는 본연의 업무와 함께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왔습니다. 또한 노사가 함께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는 등 노사 상생경영을 실천해왔습니다.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2년간은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감축에 힘쓰고 수소안전 제도와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또 코로나19라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늘 현장 안전관리에 힘써준 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년간의 주요 경영, 사업성과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가스시설 검사 등 현장업무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가스 사고를 지속적으로 감축시켜왔으며, 국가 수소경제 기틀을 튼튼히 마련해왔습니다. 기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1995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사고는 83%가량 줄어들었고, 올해도 전년 동기대비 11%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수소안전 전담기관 선정을 계기로 이를 수행할 조직을 신설하고 정부로부터 신규인력 66명과 예산 232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또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LP가스시설 개선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비대면 스마트검사 기반도 구축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공사는 LP가스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5만여 서민층 가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스시설의 낡고 노후 된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했습니다. 사업기간 동안 LP가스를 사용하는 주택에서 발생한 사고가 사업 전 2001~2010년, 749건과 비교했을 때 54.2% 2011~2020년, 343건 감소했으며, LP가스 사고예방 효과에도 기여했습니다.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서 그간 주요 실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는 지난해 7월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받았는데요, 전담기관 지정을 계기로 수소안전 사업들을 본격 추진해왔습니다. 먼저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기존에 2팀 체제의 수소안전센터를 올해 1월, 5부 1팀의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2월 시행되는 수소법 내 안전기준 시행에 대비해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시중에 유통되는 수소용품의 법정검사가 의무화되고 공사는 이에 대비해 공사는 수소용품 안전기준 제정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공사는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와 함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그리고 수소버스 부품 시험평가센터 등 인프라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도입되는 수소용품 법정검사를 위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용품검사와 제조사 수출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수소안전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해봅니다. 또한 수소상용차 충전소의 부품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수소버스 부품 시험평가센터 건립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노력과 남은 하반기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법 시행 및 인프라 운영 개시 등의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해 봅니다.

 

 

-2022년 2월 수소법 시행 관련 주요 내용은?

 

수소법이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제정되고, 올해 2월에는 법이 시행되었습니다. 다만 수소법 내 안전관리에 대한 조항은 세부기준을 만들고 실증을 거쳐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해 내년 2월 5일부터 시행됩니다. 수소법 내 안전관리 분야는 크게 수소용품과 수소연료 사용시설에 대한 규정으로 구성됩니다. 공통적으로는 좀 더 면밀한 법정검사를 위해 상세기준 제정을 연내 마무리 할 예정이며, 특히 용품 분야는 수소법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업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용품 제조사를 대상으로 간담회와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선진 국가 수준의 안전을 확보하고, 검사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소충전소 안전 확보 방안과 지원방안은?

 

수소경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습니다. 민간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안전 분야는 안전 관리자가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점검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하므로 공사는 사업장 안전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는 수소충전사업자가 안전관리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충 전소 점검장비(800만원 상당)와 검사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의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도 지난 8월 시행, 운영 중입니다. 충전소 안전장치 작동 등에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즉시 공사 상황실에 경고 알림을 보내고 비상 근무자에게 문자를 보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외에도 공사는 사업자 주도의 안전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여러 지원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디지털 및 뉴노멀 시대 가스안전관리 추진 계획은?

 

지난해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뉴노멀 가스안전혁신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선정한 과제로, 인명피해가 높은 사고에 대한 예방대책, 차세대 가스안전관리 기술, 수소안전관리 책임 완수 등 52개의 추진과제로 구성됩니다. 올해도 벌써 계획 대비 50% 이상의 추진율을 달성했으며, 향후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워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과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과제가 완료되는 2023년에는 가스 사고지수 3.62(인구 100만명당 가스사고 피해) 달성 스마트 기반 비대면 가스안전관리 정착 뉴딜 수소안전관리 정책 100% 이행 등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모바일 검사시스템(KGS 스마트온) 도입배경 및 현황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산업 전반에 비대면화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도 가스를 사용하는 시설 등에 대한 안전검사를 비대면화 하고자 올해 7월 KGS 스마트온을 전면 시행했습니다. KGS 스마트온은 검사원이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가스검사 대상시설에 대한 업소정보와 시설기준을 조회하고 검사증명서를 즉시 고객에게 전송하는 등 현장에서 모든 업무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입니다. 아무래도 서류에 기반 한 기존 방식보다 검사원의 업무효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자체 디지털 역량을 강화시키고 고객 서비스 품질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LP가스 시설개선사업 현황 및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공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10년간 전국의 75만여 서민층 가구를 대상으로 서민층의 노후 된 LPG고무호스 시설을 금속배관으로 교체했습니다. 그 결과 사업시행 전과 비교해 LP가스 주택사고가 54.2% 감소, 1조원이 넘는 사회경제적 편익효과 등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안전 사각지대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사의 사업이 친 서민 정책으로서 인정받았습니다. 서민층 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서민층 가구의 고무호스가 금속배관으로 교체되었으나, 이와 함께 노후된 LP가스 고무호스를 사용하는 일반가구에 대한 지원 요구도 매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41만 LPG용기 사용가구를 대상으로 금속배관 교체사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1만 4천 가구 개선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역공헌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과 실적은 어느 정도 인가요?

 

2013년 충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이래 가스안전에 특화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역 사회공헌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올해 공사는 장애인 48명과 노인 5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되는 가스제품을 재택근무로 적발ㆍ감시하는 가스안전사이버감시단을 도입해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LP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니어 가스안전 관리원 사업을 발굴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습니다. 또 지난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보를 지원해 2020년 중소기업 가스제품 수출액 7.3억 달성에 기여했습니다. 수출기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해외인증을 취득하기 위한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해왔습니다. 지역사회 공헌 분야에서 공사만의 특화된 지역공헌 사업인 가스안전마을을 운영해 전국 19개 농어촌 마을의 가스안전과 농어촌 일손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지역인재 채용현황 및 향후계획은?

 

2013년 말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저희 공사는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해왔습니다. 이전 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정부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활동들을 펼쳐왔습니다. 그 중 지역인재를 위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는데, 직원 채용 시 지역인재와 비수도권인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이전지역 인재를 구분하여 별도로 모집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률을 초과 달성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3분의 1수준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했습니다. 향후에도 이전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이전지역 발전에 기여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취임 후 노사 상생경영 주요 실적 및 향후 계획은?

 

공사는 대등한 노사관계를 통해 상생경영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노사 공동으로 윤리청렴실천을 선언해 공사 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또한 올해부터는 임원 및 관리자급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에 노조위원장도 참석해 공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임단협 합의사항 34개 중 50% 이상을 완료해 근로조건과 실질적인 복리후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경영전반에 대한 근로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이사회에 배석해 의사결정 과정을 참관할 수 있는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 9월에는 노사관계의 새로운 전환점도 맞이할 예정입니다. 노사관계 新비전을 선포하고 공동선언문을 체결해 상생경영을 지속 실천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

 

 

-향후 남은 임기동안의 경영계획은?

 

향후 공사는 속도감 있는 수소안전 전담기관 역할 수행 뉴노멀 가스안전관리 추진 그리고 가스사고 감축을 위한 과감한 안전관리 혁신을 꾸준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뒷받침하고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뉴노멀 가스안전혁신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2023년까지 52개 과제를 100%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더 확실한 가스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며,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가스안전관리 체계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취급부주의와 시설미비와 같은 후진국 형 가스 사고를 줄이기 위해 관 주도형 안전관리에서 민간 공급자 중심의 자율형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등에 대한 가스안전당부는?

 

마지막으로 우리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추석음식 준비를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실 때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불판 받침대 보다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시면 안되겠습니다. 복사열로 인해 부탄캔의 내부 압력이 상승해 파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전기레인지나 난로 위와 같이 열기가 있는 곳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올려놓고 사용하시면 매우 위험합니다. 이와 함께 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가스보일러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보일러는 가동하기 전 배기통 연결부가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배기통 내부의 이물질도 제거해야 안전합니다. 몇 가지 수칙만 지키더라도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추석명절에는 가스안전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임해종 사장은.

1958년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고,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가천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세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1년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기획예산처 기획예산담당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과 공공정책국장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KDB산업은행 감사. 현재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터뷰]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