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숲’ , 환경·문화·경제 어우러지는 명소. 시민 즐겨 찾는 테마파크<br>환경부 지정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br>기후위기 대응과 국외사업 추진 ‘수도권매립지공사법’ 개정안 발의<br>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수도권 폐기물 안정적 처리...효율적인 운영. 관리에 만전
2030년 온실가스 국제감축 목표 3,750만톤 달성 기여,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 변경 추진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및 방글라데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추진
국제온실가스 감축 사업 전담 부서 신설 및 미래비전 태스크포스(TF) 운영 등
‘파크골프장’ 조성,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편의시설 확충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 마련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서울.경기.인천지역 2,600만 (부지 1600㎡ 여의도의 5.5배) 시민이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를 매립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장이다. 거대한 매립장을 혐오시설이 아닌 환경산업 랜드마크이자 문화.체육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2023년 8월 취임한 송병억 사장을 비롯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임직원들이 그 변화를 일으킨 장본인들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국민과 공감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자원순환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본지는 신년 특집기념호에 송병억사장과의 인터뷰로 수도권매립지의 현황과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 사장님의 최근 근황은?
지난해 10월, 6년 만에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 일원에서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개최하여 25만여명(일 최대 43천명)이라는 역대 최대 방문객이 참여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아름다운 도시숲’에 선정된 야생화단지는 과거 연탄재 야적장을 공사와 주민이 함께 관리하여 환경명소로 재탄생시킨 장소입니다. 이곳이 이제는 지역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변화되었다는 걸 몸소 느끼는 의미깊은 행사였습니다.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설립 배경은 무엇인지?
수도권매립지 조성(1992년) 초기에는 수도권매립지운영관리조합(3개 시도 공무원으로 구성)과 환경관리공단(현 한국환경공단)이 함께 운영관리를 했으나, 운영관리 체계 이원화에 따른 업무 책임 갈등, 복잡한 업무처리, 의사결정 구조, 관리유지비 이중부담 등 한계로 인해 1999년 7월 국회의원 발의를 통해 2개 기관이 통폐합된 2020년 1월 국가 공사가 설립되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수도권매립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현재 운영중인 폐기물 자원화시설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공사는 하수슬러지를 반입하여 유기성고형연료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슬러지는 고화물로 만들어 매립복토재로 활용중에 있습니다. 또한 음식물을 재활용하면서 발생하는 폐수를 반입하여 바이오가스를 생산중에 있으며, 생산된 가스는 슬러지자원화시설에 LNG 대체연료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매립장 폐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처리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매립가스 발전시설(50MW)을 운영함으로써 2023년 기준 연간 332억원의 발전수입과 더불어 악취발생을 차단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 했습니다.
- 공사의 현재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그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지?
폐기물처리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폐기물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약 23%가 감소하였습니다. 폐기물 반입 수수료로 전체 시설을 운영하는 공사로서는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포함한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얼마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소희 의원님께서 공사명을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 변경하는 것과 기관의 역할을 기후위기 대응과 국외사업 추진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매립지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해 주셨습니다. 국가와 공사에 꼭 필요한 내용을 시의적절하게 발의해 주셔서 앞으로도 공사는 매립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 공사의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수도권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매립지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서 해외사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 환경시장을 개척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폐기물분야 전문기술을 활용하여 국가 재활용환경성 평가기관, 신기술인증 현장평가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에 향후에도 국내 자원순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평가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 해외사업 현황과 계획은?
공사는 환경부 지정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서 신규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으로 연결하여,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및 방글라데시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파나마,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신규 국제감축사업 발굴을 진행 중입니다.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ITMOs(국제감축실적)를 확보함으로써 2030년까지의 정부 온실가스 국제감축 목표 37.5백만톤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한 준비는?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이후 수도권매립지에는 소각 등 중간처리 이후 불연성폐기물만 반입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자원화시설에서 처리되고 있는 슬러지 및 음식물 폐수 등은 변동없이 계속 반입.처리됩니다. 이에 공사는 변화된 폐기물 성상과 반입 환경을 고려하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매립장 운영을 위해 설계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 대체매립지 3차 공모가 무산되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대체매립지 확보와 관련한 사항은 환경부 및 3개 시.도가 함께 모인 4자 협의체에서 논의.결정할 사항이며, 4자 협의체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공사가 해야 할 역할들을 제대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시행과 오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등 우리나라 폐기물 처리흐름이 크게 변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공사의 대응 방안은?
폐기물 직매립을 제한하고, 순환 경제를 지향하는 정책에 따라 매립지로 반입되는 폐기물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고, 반입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공사로서는 반입폐기물감소가 공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제온실가스 감축 사업 전담 부서 신설 및 미래비전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등에 노력 중입니다.
- 매립지 인근 주민들과의 소통관계와 주민들에게는 어떤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올해는 지역주민 대표들과 ‘제1회 공사-지역주민대표 상생·소통·협력 워크숍’을 개최하여 국내 최초 지하화 환경기초시설인 하남 유니온파크를 견학하고 공사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추진하여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갖고자 합니다. 또한, 공사는 법으로 정해진 주민 지원사업 외에도 야생화단지 행사 확대, 주민 초청행사 개최, 장학사업 확대 등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에게 더욱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림파크 장학회는 기부금을 2억원으로 1억원을 증액하여 영향지역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올해 공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과 남은 재임기간에 꼭 하시고 싶은 일은?
먼저, 많은 지역주민들이 요청하고 계신 ‘파크골프장’ 조성과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수도권매립지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공사가 폐기물 직매립금지에 대비하여 정부와 3개 시.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설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순환 경제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수도권매립지 폐기물의 적정 처리를 위해 출범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자원순환사회 선도와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한다“는 미션으로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화 촉진과 주변지역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해왔다. 특히 ‘자원순환으로 미래에너지와 친환경 사회를 만드는 환경 전문기관”이란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폐기물 처리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매립·자원화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이제 수도권매립지는 아시아, 남미, 중동의 개발도상국들이 위생 매립과 에너지 생산 기술을 벤치마킹하러 오는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비선호시설로 인식되던 매립지를 환경·문화·경제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테마파크로 만들었다.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오랜 세월동안 쓰레기 매립지와 벽을 두고 살아온 많은 지역주민들의 큰 희생과 협력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인터뷰 내내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신년 인터뷰]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새로운 순환 경제 선도기관˝ - 국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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