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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자동차

[국토저널] '안전속도 5030' 효과…도심 평균 통행속도↑ㆍ보행 사망자수 40% 감소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도심속도 하향정책을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 후, 부산시 주요 도시부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빨라지고 사고는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는 2019년 11월 11일부터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을 도심 전역에 시행했으며,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마치고 2020년 5월 12일부터 본격 단속했다.

 

시속 50km로 하향한 도시부 주요도로 52개 구간 중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26개 구간에 대해 속도하향 단속 시행 전·후 통행속도 변화 분석 결과, 평일에 심야시간(22시∼6시)을 제외하고 17개 구간의 평균 통행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신호운영 개선 등을 통해 주행속도는 더욱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구간별로는, 부산 백양대로 신모라사거리∼구포대교사거리 구간에서 일 평균 통행속도가 2.3km/h, 시간대별 최대 4.6km/h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충무대로 충무교차로∼암남동주민센터 구간에서 시행 전 대비 교통량이 2.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속도가 최대 1.5km/h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제한속도 하향 시 통행속도 감소로 인한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주행속도가 증가하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통행속도 증가가 COVID-19로 인해 교통량이 감소한 영향일 것이라는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  충무대로의 사례와 같이 시행 전에 비해 교통량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평균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시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6천813건에서 6천361건으로 6.6% 감소했으며,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7명에서 22명으로 총 40.5%가 감소해 제한속도 하향 시 사고발생 가능성 및 사고심각도가 크게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도시부 제한속도 하향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 및 차량 통행속도 개선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고 말하며,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전면 시행되면 운전자의 불편이 따를 수 있겠지만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되므로,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인 만큼 선진 교통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전속도 5030' 효과…도심 평균 통행속도↑ㆍ보행 사망자수 40% 감소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