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저널] 철도연,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개발

전기 공급 없이 배터리로 냉동 기능 유지하는 냉동 컨테이너

 

 

철도 신선 물류 가능해져·신선 물류 신규 시장 창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나희승)은 콜드체인(저온물류)이 단절되지 않는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배터리 및 전원 구동 방식의 냉동 공조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동 및 환적 시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냉동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콜드체인이 가능해졌다.

 
기존 냉동 컨테이너는 환적 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최근 발생한 백신 상온노출 사례처럼 골드체인이 단절돼 화물이 훼손될 수 있으며, 화물열차와 같이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구간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철도연이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20피트 표준규격 냉동 컨테이너로  ISO 단열 컨테이너 성능시험 규정에 따른 단열 및 냉동 공조기 성능시험을 완료했고, 도로에서 시험 운영을 실시하여 안전성 및 적용성 등을 점검했다.

 

외부 전원공급 없이도 내장된 배터리를 사용하여 내부온도 최저 영하 20도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시험 결과, 내부온도 7도 설정 시 상온에서 72시간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

 

특히, 컨테이너 벽체를 폴리우레탄 등의 일반 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약 8배 이상 우수한 진공단열재를 적용하여 단열성능을 높였다.

 

기존의 냉동 컨테이너는 외부전원으로 구동되어 효율 향상보다는 비용 절감에 기능이 집중되어 있지만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화물 및 외기온도에 따른 BLDC 인버터 압축기 자동 제어 기술 개발을 통해 냉동 공조시스템의 효율 향상을 극대화하여 배터리로도 구동시킬 수 있다.

 
한편, 철도연은 지난 2017년, 극지연구소와 협력하여 진공단열재를 적용하여 단열성능을 높인 고단열 컨테이너를 개발했고, 2017년부터 남극 K루트 탐사에 시범운영 중에 있다.

 

올해에는 고단열 컨테이너에 활용된 진공 단열 벽체 기술을 통해 이동식 청정실험실을 개발하여 제작했고, 내년부터 남극에서 사용된다. 고단열 컨테이너와 청정실험실은 추가 제작되어 남극 내륙기지 건설과 탐사에 계속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해운선사와 협력하여 부산~베트남 하이퐁 간의 동남아 노선에서 2차례 시운전을 실시했고,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보완하고 있다.

 

이석 철도연 물류기술연구팀장은 “개발된 냉동 컨테이너는 배터리 및 전원 구동 방식의 냉동 공조시스템과 고단열 벽체 기술로 냉동·냉장을 장시간 유지하는 고효율이 특징”이다며 “상용화를 위한 철도 및 도로 시험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냉동 컨테이너의 가장 큰 화두인 콜드체인 단절로 인한 화물 훼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기술”이다며, “신선 물류 시장의 다양한 신규 아이템이 창출되고, 그동안 전원공급이 불가능해 수송하지 못했던 신선 물류가 철도교통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저널≫ 철도연,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