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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항공

한국공항공사, 비상식 공사단가로 용역업체 선정... 공사지연 불가피

문진석 의원, 저렴한 단가로 계약한 용역업체 100억 이상 손해 불가피

 


공정률 8% 지연으로 계약기간 내 완료 불투명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15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한국공항공사의 안이한 공사 용역업체 선정 방식을 지적했다.

 

이날 문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2020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계류장 콘크리트 재포장공사’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업체로 ▲폐아스콘 19,250원, ▲폐콘크리트 18,150원의 단가를 제시한 ‘동부이엔티’를 선정했다.

 

그런데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한국공항공사가 진행한 비슷한 유형의 공사 10건의 평균단가는 ▲폐아스콘 33,968원 ▲폐콘크리트 33,667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동부이엔티’가 진행중인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계류장 콘크리트 재포장공사’ 건설폐기물 처리 공정률은 87%로, 계획됐던 95%보다 8%나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진석 의원은 “2025년 계약 기간이 끝날 때 이 업체는 100억 원 이상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다”라며 한국공항공사가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 불가능한 터무니없는 단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적으로 단가가 저렴한 업체를 선정해도 공사가 지연되면 비용 절감의 명분이 사라진다”라며 “예상되는 공사 지연 사태, 중소기업의 도산, 이런 최악의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는 게 맞냐?”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입찰 제도의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다”라며 미흡한 용역계약을 인정하고 “법적 검토를 거친 후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공항공사, 비상식 공사단가로 용역업체 선정... 공사지연 불가피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