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 필요
고령운전자의 맑은날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연평균 10.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름 장마철기간 빗길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최근 3년간 고령운전자 빗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5,408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령운전자 차량용도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을 살펴보면, 사업용교통사고 치사율이 1.99명으로 가장 낮고, 비사업용 2.41명, 이륜차 6.82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형차 비중이 높은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맑은 날 대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용 세부용도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화물 5.26명, 버스 4.93명, 택시 1.37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맑은 날 대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비교 결과, 버스는 3.4배, 화물은 2.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에서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하여 마른 노면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며, 차량의 속도가 빠르거나,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2017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며, “인지·반응능력과 신체기능이 낮은 고령운전자는 강우시 전방시야 확보가 어렵고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대처능력 부족으로 사고위험성이 높은 만큼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운전자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연평균 10.6% 증가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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