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창간 인터뷰>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아리수는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생명수’ "

상수도사업본부의 큰 책무는 사계절 깨끗하고 맛있는 고품질 수돗물 생산 및 공급<br>아리수 2.0은 향후 100년 서울시 상수도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br>2026년까지 총 5,895억 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세척 추진<br>100% 재생 플라스틱, 캔, 종이팩 등 다양한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 개발

 


기후위기 시대에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가장 손쉬운 친환경 실천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에 물관리. 보건위생 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 참여

서울시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한 '명품 아리수' 안정적 공급으로 도시의 품격 높여

 

지난 115년간 1천만 서울시민의 생명수로써 시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책임져온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며, ‘세계 최고 맛있는 물’ 인증을 위한 고품질의 수돗물 생산·공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물 산업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기후위기 대응 등의 시대적 변화와 상수도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인한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존과 숯을 활용해 물맛을 좋게 만드는 고도정수처리 100%도입,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보다 많은 171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 등으로 식품안전부문 국제규격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인증을 받은 천만 시민의 생명수인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수질이 뛰어나면서도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착한 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본지는 창간특집으로 기후위기에도 서울시민들이 '먹는 물'은 믿고 안심할수 있도록 '아리수'라는 고품질의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유연식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만나 상수도본부의 주요 현안과 업무,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에 상수도본부에서 집중적으로 하시는 일은.

 

아리수는 1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생명수’입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상수도사업본부의 큰 책무는 사계절 깨끗하고 맛있는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일입니다. 상수도사업본부 1800여 명의 직원들은 1년 365일 24시간 고품질의 수돗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많은 비와 녹조의 영향으로 특히 수질관리가 중요합니다. 아리수가 여름에도 변함없는 최고 수준의 물맛을 관리하는 핵심은 ‘고도정수처리’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부터 시작해 2015년까지 6개 모든 정수센터에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본적인 정수처리 공정 완료 이후에 물맛 향상을 위해 오존과 활성탄(숯)으로 물을 한 번 더 걸러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리수가 더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완성됩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수돗물의 수준을 한층 높여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만족하지 않고 ‘맛있는 물’에 대한 품질 철학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9일 서울시 상수도의 미래 비전을 담은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세계 최고 맛있는 물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세계 어느 먹는 물과 비교해도 아리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수돗물의 수준을 다시 한번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고자 합니다. 이미 아리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임을 자부하지만, 이제 먹는 물로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치열하게 혁신과 발전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아리수 2.0은 향후 100년 서울시 상수도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담았습니다. 시는 2040년까지 4조 3,229억 원 투입, 물맛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정수처리 공정을 연구·도입하고, 노후화된 정수장을 현대화하며, 수도관 교체 및 세척 지속 추진, 아리수 먹는 문화 확산, 상수도 분야의 디지털 전환까지 전반적인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서울시는 2006년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 실시간 수질 공개와 무료 수질검사로 유엔(UN) 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을, 지난해에는 안전보건경영 국제표준 ‘ISO45001’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물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시대적 변화와 상수도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혁신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으로 아리수 2.0을 수립했습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56만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비용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주택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도 2007년부터 서울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서울시내 교체 대상 90%인 50만6천 가구의 노후 급수관 교체를 지원했습니다. 2025년까지 총 550억원을 투입해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교체 및 지원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되고,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입니다. 지원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로, 재건축·재개발 등에 의한 사업승인인가 이전 단계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 원 ▲다가구주택은 가구수별 차등하여 최대 500만 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 원(세대배관 80만 원, 공용배관 6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급수관을 교체한 가정을 대상으로 수질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질개선 효과가 높고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수돗물을 먹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급수관 교체 전‧후 수질검사 결과, 물의 흐림 정도를 판단하는 탁도가 60% 개선돼 수질개선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급수관 교체 768개 가구의 수돗물 음용률은 교체 전 16.6%에서 교체 후 31.1%로 무려 14.5% 상승했습니다. 

 

-5895억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세척을 추진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진행?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5,895억 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세척을 추진합니다. 누수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 km를 우선 정비하고, 상수도관 3,160km에 대하여는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실시합니다. 특히, 고강도 소재를 활용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상수도관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합니다. 기존 상수도관은 교체 주기가 30-40년 정도지만, 고강도 소재 상수도관은 최대 100년까지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수도관 교체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20년 연장 1만3360㎞의 수도관을 녹에 강한 2세대 상수도관으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내년까지 30년 넘게 사용했거나, 누수가 있었던 상수도관을 조사해 455 ㎞의 수도관을 우선적으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도 ‘맑은 먹는 물길’ 조성을 위해 100억 원을 들여 지속적으로 수도관 세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부장님이 보시기에 상수도본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아리수는 세계 어느 도시의 수돗물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깨끗한 물입니다. 그 이유는 상수원‧정수센터‧배수지‧수도꼭지 등 350여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이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환경부 ‘먹는물 수질기준’ 의 60항목 보다 6배 정도 많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항목 보다 2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돗물을 바로 먹기를 주저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 분야도 과학 기술의 발달로 수질관리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제는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대신,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수돗물을 식수로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졌으면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가장 손쉬운 친환경 실천 중 하나입니다. 아리수를 식수로 먹으면 포장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탄소 배출도 정수기에 비해 13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가장 친환경적입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수돗물 마시기에 동참하고 있는데, 2021년 환경부의 수돗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돗물을 식수로 선택하는 이들은 그 이유를 ‘경제적이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꼽았습니다. 

 

-아리수 수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음용률은 낮습니다.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노후주택에서도 수도관 걱정 없이 아리수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주택 1천 가구를 대상으로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시범 추진합니다. 취약계층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소요 비용 전액 지원할 방침입니다. 2023년을 아리수 브랜드의 붐 업(boom up.상승)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아리수는 서울 곳곳에서 시민과 함께 즐거운 순간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아리수를 먹고 마시며 즐기는 축제 ‘아리수데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한강이나 축제, 학교 등 시원한 아리수를 찾는 이들에게 찾아가는 ‘이동식 체험관’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수돗물 이야기 강사 ‘아리수 스토리텔러’ 운영, 맛있는 아리수 온라인 캠페인 등 적극적인 교육․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먹는물 아리수’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자원순환을 고려해 100% 재생 플라스틱, 캔, 종이팩 등 다양한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를 개발하고 국내외에 확산시키기 위해 힘쓰고자 합니다. 

 

-상수도 기술의 해외 진출과 민간 협력도 추진에 대해서는? 

 

서울시 상수도 기술의 해외 진출과 민간 협력도 적극 추진합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도시와 농촌 지역에 상수도 시설 개선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제안, 선정되어 상수도사업본부 직원이 전문가로 참여해 2026년까지 중장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북아리수정수센터 내에 올해 준공 예정인 상수도 현장 실습장을 민간기업 기술개발을 위한 성능시험장으로 제공해 민간기업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합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013년 페루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가봉,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아르헨티나 등 선진 상수도 기술 전수가 필요한 여러 국가에 초청연수 및 기술 자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공적개발원조 형태의 지원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는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 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수도 보급이 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보건위생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도 물관리와 보건위생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한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 우선 지역 10개국을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상수도본부의 미래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15년간 해왔듯이 서울시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명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최우선 목표는 세계 최고 물맛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맑고 깨끗한 양질의 아리수는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경쟁력이자 매력 요소입니다. 서울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아리수를 걱정 없이 식수로 마시고 사용하면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각인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본부 유연식 본부장은,

1966년생, 서울대학교 법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위스콘신주립대(메디슨) 법제도학 석사. 여성가족정책실 여성정책담당관. 기획조정실 국제교류사업단장. 일자리기획단장. 시민소통기획관. 문화본부장. 기후환경본부장. 현, 상수도사업본부장

 

<창간 인터뷰>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아리수는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생명수’ ˝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