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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창간 인터뷰]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서울시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지하철11개, 시내버스382개, 마을버스249개 노선 등 교통 인프라 세계적 수준<br>대중교통의 안정적인 운영 및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 도입에 역량 집중<br>점차 증가하는 신도시 인구와 발맞춰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br>지능형 교통 체계인 C-ITS 구축으로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유상 운송 개시

 


지하철 2,3,5호선의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 출근 혼잡도 13%~25% 감소

개화~김포공항역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1개월만에 완공, 조기 개통 달성

버스전용차로 구축, 교통 운영, 소통, 관계기관 협의 등 모든 정책 시행 노하우 집약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도심인 강남과 관광명소인 청계천, 청와대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대도시의 심장을 뛰게 하는 역할은 바로 교통에 있다. 경제활동과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통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은 최고 수준의 지하철망을 갖고 있고, 편리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낮은 운임을 통해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등 세계를 선도하는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 교통행정의 우수성을 한국은 물론 全세계에 알리면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열일하고 있는 서울도시교통실. 서울특별시 교통정책과장, 교통기획관 등 교통 행정 업무를 두루 경험한 교통 전문가이자, 서울시 교통정책의 수장인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을 본지 창간 기념특집호에 만나본다. 

 

- 먼저 서울시 도시교통실을 소개하자면?

 

교통 분야는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지하철 11개 노선, 시내버스 382개 노선, 마을버스 249개 노선 등 방대한 규모의 교통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어 세계적 수준의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이용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일 이용건수만 보더라도 약 1천만 건에 달하며, 2022년도 이용건수는 약 34억건을 기록했습니다. 시민들의 필수이동, 삶과 연계되어 있다 보니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늘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서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수도권, 전국 영향도 높아 타 지자체들의 정책 추진 시에는 참고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인프라 운영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의 중차대함도 높아 서울시 도시교통실 전체가 매일 사업과 현안 추진에 몰두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시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 도시교통실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현안은?

 

모든 현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 가지만을 꼽을 수 없지만, 최근에는 지하철 혼잡도 개선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하철은 정시성이 높아 1분 1초가 귀한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시민들이 탑승합니다. 그러다보니 30년 전에는 질서요원으로 ‘푸쉬맨’이 등장해 혼잡한 열차 안으로 승객들을 밀어넣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시성은 물론이고 안전한 이용 환경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따라서 지하철 혼잡도 개선을 위해 2022년 11월부터 긴급 안전 대책을 실시해 현장점검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밀집한 차내, 혼잡한 역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4월 3일부터는 지하철 2,3,5호선의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13%~25%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외에도 추가 방안으로써 동선 분리를 위한 안전 인력 배치, 안전시설물 보강 및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물 일제 정비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남역의 경우 단일역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 중인데, 바닥안내 표지를 제작하여 부착해 동선 안내를 완료했고, 시청역은 1호선, 2호선 환승역으로써 많은 승객이 오가는 만큼 이동형 펜스를 설치해 동선을 구분했습니다. 아침 출근길 승객이 집중되는 서울대입구역 역시 계단 중앙분리대를 설치했고, 주요 행사나 축제가 이뤄지는 시기에는 상시적으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역사 내 혼잡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지하철 9호선의 경우 출근시간 혼잡도가 매우 높다. 열차 투입 등 추진 사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9호선은 특히 여의도, 신논현 등 강남일대, 삼성역 일대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는 노선으로 출퇴근 승객들의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9호선 여의도역의 최고 혼잡도는 187% 이르는 수준입니다. 9호선 혼잡도 해소가 그만큼 매우 시급한 현안인 만큼, 신규 열차시기를 2023년 연말까지로 우선 투입해 시기를 대폭 단축시킬 예정입니다. 통상 신규 열차 투입에는 일반적으로 설계, 승인, 차량제작, 시운전을 거쳐 최종 투입까지 통상 최소 2년~3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행정절차 등 소요기간 최대 단축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열차 도입을 2024년 초로 단축했던 데에 추가로 기간을 더 단축한 상태입니다. 4월 28일에는 8편성 중 초도편성 차량이 개화차량기지에 안전하게 입고 완료되어 시운전 등 운행 전 마지막 준비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추가 입고 예정 차량을 포함해 올해 연말 내 3~4편성이 우선 투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9호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노선들 역시 수도권 전체에서 승객이 집중되는 만큼 혼잡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2호선은 순환선으로 첨두시간대 혼잡도가 약 172%일 만큼 많은 승객이 탑니다. 4호선과 7호선은 각각 서울시계외 지역이 기점으로, 서울에 진입했을 때에는 이미 열차가 차있는 상태여서 서울 도심이나 강남 등 주요 지역까지 승객이 누적 탑승하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그렇다보니 4호선은 185%, 7호선은 160% 수준의 최고 혼잡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규 전동차 투입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노후 전동차 중 운행 안전성이 확보된 차량을 활용하여 우선 운행하는 등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국비 투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 수도권 출퇴근 시 버스의 역할도 크다. 최근 버스 분야도 광역버스 등 주요 현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나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서울처럼 교통 기반 시설이 제공되지 못하고 있고, 반면 대부분이 강남 등 서울 중심지구로 출퇴근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서는 광역버스와 같은 대체 수단에 의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출퇴근 이동에 대한 필수 이동 필요성과 고충을 이해하여 노선 협의 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021년~2022년 광역버스 서울 진입 노선 협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승인율이 약 82% 수준에 달합니다. 2021년 1~3월 승인율은 60.9% 수준이었으나, 2021년 4월부터 2022년까지 2년간 광역버스 승인율은 약 82%까지 대폭 증가한 상황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실제 출퇴근 버스 통행량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광역버스 입석 문제가 대두된 2022년 하반기에는 혼잡도와 입석률 완화를 위해 321대 578회 증차 협의에 동의했고, 출·퇴근 강남대로 버스전용차로 버스통행량은 2022년 7월~12월까지 5개월만에 각각 17.7%, 15.5%가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광역 통행량이 많은 강남역, 사당역, 당산역 등 주요 광역버스 환승정류소 7개소 환경 정비사업을 실시, 편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수도권 광역버스 이용승객들이 출퇴근길에 편안하게 환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계외 노선이라 하더라도, 서울시는 점차 증가하는 신도시 인구와 발맞춰 광역버스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추진했다. 특히 버스전용차로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추진됐나?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문제와 수도권 교통 현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4월 즉시 현장점검과 동시에 ‘교통운영 개선대책’을 추진하는 등 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총력을 기울여왔고, 개화~김포공항역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이례적으로 1개월만에 완공, 조기 개통을 달성하는 결과를 냈습니다. 이에 따라 5월 26일 부터 개화동로 행주대교남단 교차로 →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까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2.0km 구간을 개통했습니다. 또한 차로 조정을 통해 버스전용차로의 연속성을 확보했으며, 교통 소통 개선 효과를 위해 서울 진입 구간 차로 추가 설치(2→3차로),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차로 설치도 병행하여 추진했습니다. 도로 확장 역시 버스전용차로 개통 효과와 김포골드라인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서울시 긴급 공사를 추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70번 버스 노선의 증회도 수용하는 등 출근시간대 버스 배차간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우선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경기도‧김포시 등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혼잡관리 관계부처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가동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왔습니다. 그 중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김포골드라인으로 집중된 승객 수요를 버스로 분산시키기 위해 단기 대책으로서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됩니다. 승객 안전 확보 문제가 가장 시급한 만큼 최 단기 설치 및 개통을 목표로 했고, 그 결과 설계, 협의, 공사 등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42일만에 조기 개통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강서구, 서울시경찰청, 강서도로사업소, 강서경찰서 등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서울시도 그 간 버스전용차로 구축을 비롯해 교통 운영, 소통, 관계기관 협의 등 모든 정책 시행 노하우를 집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조속하게 사업을 완료했다는 데서 의미가 매우 큽니다. 

 

-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교통 시대로 진입하고 있어 많은 과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추진 사업은?

 

이미 우리는 모빌리티 시대를 살고 있고, 교통의 의미와 패러다임도 더 이상 지하철, 버스, 자동차 등 기존의 교통수단만을 의미 하지 않습니다. 교통 선도도시인 서울은 대중교통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이고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 도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중 전국에서도 선도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분야가 자율주행입니다. 서울시는 이미 2020년부터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지구를 운영, 지능형 교통 체계인 C-ITS를 구축해왔고,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2021년 11월부터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유상 운송을 개시했습니다. 현재는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도심인 강남과 관광명소인 청계천, 청와대 일대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목적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목표로 두고 있어, 청와대 일대에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를 운행 중입니다. 시민 누구나 교통카드를 태그하여 시내버스처럼 간편하게 탑승할 수 있어 청와대 인근지역을 방문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운행 4개월 만에 약 1만 4천명이 이용했고, 서울 자율차 누적 이용객은 2만 명을 돌파하며 반응도 좋습니다. 청계천․청와대 등 도심을 방문하거나, 상암 하늘․노을 공원 등에 갈 계획이 있다면 자율차도 함께 타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께서도 서울시 도시 교통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969년생. 콜로라도주립대학교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교통정책과장. 교통기획관. 한강사업본부장. 현,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창간 인터뷰]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서울시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