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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칼럼

[기획] 무너진 교육 사다리 복원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

입시부터 자격증까지…서울시장의 야심작 '서울런' 한 달

 

 


2023년까지 3년 간 도입~정착~확산 거쳐 청소년부터 시민까지 확대…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 부의 대물림과 계층 격차 돌파구

현실은 고소득자 부모 둔 자녀들의 명문대 진학률 높아

가난한 집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따라갈 기회 제공

 

“미국의 하버드 입학보다 어렵다는 ‘미네르바 스쿨’은 강의실과 캠퍼스가 없고 기숙사만 있다. 학생들은 입학 후 1년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업을 듣고 이후 3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 대도시를 순회하며 수업을 듣는다.  2014년부터 입학생을 받은 미국 미네르바 스쿨은 21세기 대학의 혁신 모델로 평가받는다. 2020년 가을학기 전형에는 180개국에서 2만5000명이 지원해 이 중 200명만이 합격했다. 하버드대학보다 입학이 어렵다는 평가가 과언이 아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7개국 옮겨 다니며 ‘포럼’ 통해 수업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싱귤래리티 대학교는 정식 학위를 주는 대학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로부터 많은 영재들과 기업인들이 찾고 있다. 2009년에는 40명 모집에 1200명이, 이 대학의 설립목표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향후 10년간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단순히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교육하기 보다는 ‘다음 세대 인류가 맞을 중대한 도전에 대비하는 인재 양성‘ 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가지고 벤처 창업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창업자 레리 페이지는 입학식 축사에서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런 학교를 다니고 싶다’라고 했을 정도로 저명한 기업인들로부터 찬사와 지원을 받고 있다. 2008년 미국 발명자 겸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NASA로부터 부지를, 구글로 부터 자본을 제공받아 설립했으며, 실리콘밸리에 위치하고 있는 NASA 연구센터 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우주인 후보였던 ‘고산’씨도 2010년에 싱귤래리티대학에 다닌 바 있다“

 


서울시는 민간 유명 교육업체들의 고등교과 강의부터 검정고시, 자격증, 취업준비 강의까지 순차적으로 열며 모든 시민들에게 필요한 교육 플랫폼으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초·중·고교 교과 과정 강의와 문화예술, 진로직업 등 오픈강의를 연 데 이어 9월 8일부터는 검정고시 및 각종 자격시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교과 과정은 초등 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중등 수박씨· 엠베스트, 고등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 등 유명 민간 업체와 연계해 강의를 제공한다. 또 非교과 과정으로 에듀윌의 검정고시 121개 강의와 자격증 및 취업 관련 176개 강의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강의들은 대상이 정해져 있다.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약 11만 명이 들을 수 있다.

 

서울시 이대현 평생교육국장은 "민간에서 각 업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수강하는 '패스', 종합 반 유형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서울런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대부분은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대상자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학교 밖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등 자동 확인이 어려운 일부는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 업체 중 한 곳을 선택해 그 곳의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다.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런 멘토단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출석·진도 등 학습관리, 각종 상담을 해준다. 멘토단은 수강생의 학습매니저로서 온라인 콘텐츠 수강만으로 부족한 학습의 빈틈을 메우고,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코칭하고 있다. 또한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진로‧고민 상담도 해주고 있다.

 

올해는 멘토 1인당 기본 4명의 멘티를 관리하고 있다. 맨토의 대상은 서울소재 대학생·대학원생으로 청소년 학습지도 경험자 및 교원자격증 소지자이다.   

 

멘토링은 서울런 수강생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9~12월까지 4개월간 비대면으로 학습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멘토-멘티가 함께 8주간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학생수준과 선호에 따라 서울런 온라인 강의 커리큘럼을 구성·학습하며 종합적인 관리를 한다. 아울러 학습의지 및 자기주도 능력을 높이고 진로고민, 진학상담 등을 통한 감성 케어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이대현 평생교육국장은 "모든 회원에게 모든 업체의 강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예산 때문"이라며 "한정된 예산에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한 곳만 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런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강의도 마련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 없이 바로 들을 수 있다. 창의융합, 문화예술, 진로직업, 시민교육, 취업·자격증 등 크게 5개 분야별로 287개 강의가 준비돼 있다. 

 

생활 속 과학 원리와 같은 일반적인 상식 강의부터 경제·금융 분야 강의, 조리기능사 및 제과·제빵 기능사·미용사, 관광통역사 등 자격증 강의까지 다양하다.

 

서울시는 우선 서울시평생학습포털과 연계한 서울런 사이트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플랫폼 개발을 통해 2023년에는 새로운 플랫폼을 연다는 계획이다.

 

2023년 확산 단계에서는 구축된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시민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에게는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다양한 학습도구를 제공(AI, 메타버스 서비스 등)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미래핵심 직업군에 대한 다양한 교육 제공으로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일반시민은 사회 재참여 및 인생설계를 위한 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한다.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공자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참여 형 오픈 스페이스를 구축해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서울형 교육 플랫폼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마련할 계획이다. 표준연계(API)를 통해 분산된 다양한 학습자원(콘텐츠·학습도구)을 통합 제공하며 콘텐츠의 생산·연계·활용(소비)이 플랫폼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지도록 해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교육격차를 해소해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 이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네트워크형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켜나가겠다. 처음 670명에서 출발 현재 5천명 이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 서울런 교육을 통해 미국의 하버드 입학보다 어렵다는 미네르바 스쿨과 싱귤레리티 대학을 지향하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기획] 무너진 교육 사다리 복원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