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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사회

[국토저널] "죽고 싶다"는 민원인 도운 경기도 새내기 공무원, ‘자랑스러운 공무원’상 수상

전종훈 주무관 “어려운 사람들을 더 많이 돕는 공감능력 있는 공무원 되겠다”

 

새벽 당직근무 중 생활고를 호소하는 민원인의 전화를 받고 따뜻한 손길을 내민 경기도청 세정과 전종훈 주무관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전종훈 주무관은 지난 9월 20일 새벽 2시 당직근무 중 한 민원인의 전화를 받았다. 민원인은 전 주무관에게 “뇌질환을 앓고 있어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가 180만 원이나 한다. 최근에는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는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전 주무관은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며 민원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통화 뒤 민원인의 사정이 걱정됐던 그는 자비를 들여 민원인의 주소로 쌀과 라면을 주문했다. 선행에 감동받은 민원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 주무관의 미담을 알렸다. 이후 직접 전 주무관을 만나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 주무관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 저도 공적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다”며 “당시 감정이 떠올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행동일 뿐”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을 받게 되었으니,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훌륭한 공직자세를 갖추고 있는 전종훈 주무관이 앞으로도 그 마음 잃지 않고 더 크고 모범이 되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도는 매달 도와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도에서는 전 주무관을 포함 3명이, 시군에서는 51명이 선발돼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