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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사회

대안신용평가 활용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급등, 신규취급액 급감 등 한계 드러나

송석준 의원, 저신용·씬파일러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서 기존 은행들 역할 필요

 


개인사업자대출의 혁신으로 주목받았던 비금융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한 네이버파이낸셜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이 연체율은 급등하고 신규취급액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1.5%에서 2023년 상반기 4.1%로 급등했고, 신규취급액은 203억원에서 26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파이낸셜-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은 일정기간 금융 이력이 없어 대출이 불가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던 온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으로 지난 2020년 12월에 출시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서 대출 모집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비금융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델로 대출 심사 기능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출시 이후, 금융소외계층인 저신용·씬파일러 소상공인을 포용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꾸준히 신용점수 850 이상(NICE 기준)의 고신용 대출을 주로 취급하여 고신용자 비중이 전체 잔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 모집만 수행하고 우리은행이 자체 평가시스템으로 대출 심사 및 대출을 실행하는 네이버파이낸셜-우리은행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0.64%에서 2023년 상반기 0.75%로 소폭 상승, 신규취급액은 189억원에서 86억원으로 감소하여 미래에셋캐피탈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출금리 측면에서도 2023년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은 7.63 ~ 8.53%로 미래에셋캐피탈의 7.36 ~ 11.25%에 비해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안신용평가 모델보다 은행 신용평가시스템이 금융소외계층인 저신용·씬파일러 소상공인에게 포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네이버파이낸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에서 보여주는 연체율 차이는 비금융정보 위주의 대안신용평가가 현실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송석준 의원은 “개별 금융회사들이 빅데이터 활용 등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네이버파이낸셜 사례에서 보듯이 연체율 관리가 되지 않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안신용평가는 한계가 명백하다”며, “저신용·씬파일러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서 자금력과 안정적인 평가시스템을 갖춘 기존 은행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안신용평가 활용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급등, 신규취급액 급감 등 한계 드러나 - 국토저널 (kooktojournal.news)